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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공연보기'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6/11/27 이석준이 나오는 헤드윅
  2. 2006/11/27 Evita!
  3. 2006/11/09 삼성 리움박물관을 가다

토요일마다 수업을 듣던 수업이 끝나서 한가해진 토요일 오후. 뮤지컬 헤드윅을 보러 대학로로 출동! 강남역에서 저녁을 먹고 지하철 타러 가다 지나가는 사다리에 부딪치지만 않았어도 더 재밌게 봤을 텐데. (역시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으니 보험에 들길 잘 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지하철을 탔다)

-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음


헤드윅- 사실 헤드윅에 대한 것을 알게 된 것은 2004년 여름. 나의 벗 박모양이 런던에 있을 때 '이 때가 기회다'를 연발하며 충동적으로 런던행 비행기를 타고, 때마침 에딘버러 페스티벌을 보러 스코틀랜드에 가게 되었다. 에딘버러 페스티벌 작품 중에 '헤드윅 앤 앵그리 원 인치'라는 공연이 있었고, 이걸 계기로 박모양이 설명을 해주었다. 영화 헤드윅을 봤는데 어쩌구 저쩌꾸.... 우리는 헤드윅을 보기로 결정하고 표를 사고 자정 공연-_-을 보게 되었다.

자세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우리가 묵었던 한국인 민박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공연장이 있었고, 사실 공연장이라고 할 수도 없는 교회의 지하 공간이었다. 유럽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동양 여자들은 아마 우리 둘 뿐이었으리라 (밤이고 비까지 와서 잘 기억은 안 난다)

당연히 영어 공연이라 제대로 알아들을 수는 없었고, 낮에 심하게 돌아다니느라 피곤해서인지 그 시끄러운 사이에서 졸기까지 했다. 하지만, 중간에 헤드윅 역을 맡은 남자가 여장을 하고 화장이 다 번지도록 심하게 우는 장면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 기억을 가지고 뮤지컬 헤드윅- 한국인, 그것도 이석준 버젼- 을 보게 되었다. 아이다를 못 본 것이 매우 한이 되는... 멋진 이석준의 헤드윅이라니.

첫 등장부터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요염하고 이쁜 헤드윅을 보여줬고, 헤드윅에 많이 가깝지는 않지만 이석준 스타일의 헤드윅을 표현해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공연에 대한 구구절절한 얘기는 생략- 하고. 대학로SH 클럽에서 공연을 했는데 앞자리와의 턱높이 차이가 없는 곳이라 매우 답답했다. 다행히도 나의 좌석은 앞좌석과 한칸 위에 있어 잘 보였지만 내 자리부터 4줄 정도까지는 고개를 치켜들고 봐야했을 듯. 그리고 동행한 김모 언니는 꽤 전문가적인 시점에서 엠프 상태가 좋지 않아 노래 가사를 제대로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했다. 사실 나도 노래 가사를 잘 알아들을 수 없어 조금 아쉽긴 했으나 이석준이 멋있으니 가사 따윈 상관없다고나 할까-_-

엠프가 어찌됐든 좌석의 높낮이가 없든간에, 뮤지컬 헤드윅은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아니, 여자가 되어야만 하는 남자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해주었다. 남자가 여자가 되고, 여자가 남자가 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도 많지만 오죽했으면, 얼마나 간절했으면 하는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었다고나 할까.

한 가지 더! 대학로에서 공연끝나고 조용히 얘기할 만한 좋은 까페가 있었다. 타셴이라는 카페인데 대학로 디자인 제로에서 민토쪽 골목으로 오다보면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게 되는게 거기 바로 앞이다.

어둡고 깔끔한 디스플레이도 맘에 들고, 아이스 밀크 티도 양많고 맛있었다. 가장 맘에 드는 이유는 서양 화가들의 화보집이라고 해야하나... 관련 책들이 많이 있어서 편하게 가져다 볼 수 있다는 것. 내 사랑 폴 고갱도 있었고, 에곤 실레도 있었다.

다음엔 낮에 가서 접수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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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킨킨짱

Evita!

문화예술공연보기 2006/11/27 00:00
-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음

드디어 엘지아트센터에 갈 일이 생겼다. 항상 지에스타워 지하에서 밥만 먹었었는데.

단관으로 뮤지컬 에비타를 보게 됐다. 비록 3층 A 석에서 (친구의 말에 의하면, 티비를 보는 것 같이) 멀리 바라보았지만 말이다.

에비타- 를 생각하면 마돈나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에서 마돈나의 빨간 립스틱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를 생각하면 체 게바라 밖에 떠오르지 않았고.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 로 추앙받았던 에비타의 일생은 뜻밖으로 힘든 시절을 겪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서도 굉장히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공연은 배해선씨의 열창을 들을 수 있었는데, 정말 음악 하나는 끝내줬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가 조금은 빈약하달까. 에비타의 삶에 대해 잘 모르던 나는 그녀가 시골에서 태어나서 탱고 가수를 따라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오고 어떻게 해서 높은 권력을 잡게 되었는지 사실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끝나고 친구가 설명해줘서 대충은 이해를 했다-_-)
 
다행히도 체 게바라 평전이나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책들을 통해 당시 남미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서 저 당시 어땠을 거다.. 라는 추측을 할 뿐이었다.

평론가도 아니고 공연기획자도 아닌, 그냥 일반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음악과 무대연출은 훌륭하지만 스토리가 조금 더 탄탄하고 개연성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집에 오면서 깨닫게 된 것은 예전 내가 중학생일 때 봤던 남경주 씨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에 큰 차이가 없으며 내가 나이를 들어서인지 같이 늙어간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역시 사람은 관리가 중요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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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킨킨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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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예술원 수업으로 가게 된 삼성 리움미술관. 간다간다하면서 못 가봤던 곳을 수업이라는 핑계로 가게 되었다.

이태원 근처에 위치한 리움미술관은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비가 내린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굉장히 상쾌하고 가라앉은 느낌이었다.


리움미술관은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졌다. 바닥에 반짝거리는 것이 숫자인데, 고정된 숫자가 아니라 시시각각 숫자가 변하고 있다. 처음에는 발로 누르면 변하는 줄 알았는데 자동으로 변하는 거였다-_-;;

삼성문화재단 담당자께서 수업의 강사자격으로 곳곳을 설명하면서 리움미술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처음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가 그곳부터 보기 시작해서 아래로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이었다. 삼성... 역시 IT 기술을 미술과 접목시켜서 개인 PDA 를 가지고 작품 근처로 다가가면 센서를 통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기존의 기기들은 보통 해당 작품의 번호를 누르면 설명이 나오는 방식이었는데, 자동으로 설명이 나올 뿐더러 다른 작품으로 다가가면 그 작품의 설명이 줄줄~ 나왔다. 이 기계 하나에 엄청 비싸다는 얘기를 듣고 슬쩍- 할까하다가....;

윗층부터 지하까지 정말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뭐뭐가 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여타의 미술관과는 다른 느낌인 것은 확실했다.

1층에는 백남준 씨의 작품도 있었고, 우리가 흔히 아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딱딱한 원목 느낌의 벽과 바닥을 하고 있었는데, 유리 사이로 바깥에 나무와 풀들을 보니 오두막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었다.

리움에 다녀온지 벌써 1달여가 된듯하다. 충동적으로 사진을 보다가 몇 자 적어본다.

국가가 아닌 기업의 입장에서 수많은 문화재와 예술 작품을 사들여, 너무나도 멋진 미술관을 운영하는 것을 보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진다.,

















문화예술원 문화마케팅 4기 여러분들과 함께~ 이때가 그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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