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안을 보고 오른쪽으로 돌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여기서 물론 돈을 내고 엘리베이터 표를 사서 타고 올라오면 꼭대기까지 올라올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당 안만 보고 올라가지는 않는 듯. 꼭대기에 올라오면 성물을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한국인 수녀님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교황님을 만나뵐 수 있는 티켓도 얻을 수 있었다!
저걸 받고 기념으로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 번 도전해서 한 장을 더 받았다. 영어로 PAPA를 만날 수 있는 티켓을 달라고 하니 주더라~
그리하여 다음날 다시 바티칸을 방문. 아마 바티칸을 이틀씩이나 온 한국인은 드물듯하다. 으하하하;;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아침이었지만 강당 안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찼고, 교황님께서 인사말을 각국 언어로 하셨다. 물론 한국어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 각 나라에서 온 단체들의 이름이 호명되면서 교황님께서 축복을 내려주셨다. 카톨릭 단체나 학교 등에서 많이 왔다. 자기들의 이름을 부를 때에 준비한 구호나 동작들을 선보였고, 군악대의 멋진 연주도 들을 수 있는 신나는 시간이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그 많은 한국의 종교신자들은 보이지 않았다. 어딜 가나 십자가를 볼 수 있는 한국인데 말이다. 그래도 종종 한국인 신부님과 수녀님들을 뵐 수 있었다! 길도 알려주시고 좋은 얘기도 해주시고~~
이곳에 온 사람들 중에 동양인은 극소수였는데, 앞으로 한국 배낭여행객들도 여행하는 기간과 날짜가 맞는다면 한번쯤 가보아도 좋을 듯 하다. 종교를 떠나서 교황님을 언제 만나보겠냐싶기도 하고, 종교생활을 즐기면서 하는 여러 나라 사람들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으니까.
바티칸 시티는 로마와 독립된 우체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티칸시티의 우체국통. 우체국통 색도 나라마다 다르군.. 이라는 생각을 하며 엽서 한장을 써서 집으로 보냈다~
겨울에 간 바티칸 시티라 그런지 반팔에 슬리퍼 차림은 없었지만, 여름에는 어느 정도의 복장규율이 있나보다.
기본적으로 복장에 대한 예를 갖추는 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사람들이 반바지에 슬림퍼에 민소매를 입고 왔으면 저런 표지판까지 만들었을까하는 씁쓸함도 있다.
표지판 위쪽 그림은 꼭 레슬링 선수 복장같구나..
바티칸 성당앞을 나오다보니 택시들이 많았다. 택시가 흰색이라서 잘 눈에 띄지는 않았다. ㅋㅋ
1월에 가서일까... 광장 앞쪽에 아기 예수의 탄생 모습을 모형으로 이쁘게 꾸며놨다. 연말에 명동성당 앞에 꾸며놓는 것과는 역시나 스케일이 다르다. ^^
어딜 가나 먹는 것은 빠지지 않는다... 바티칸 박물관을 보고 나오다 마주친 곳. 이것저것 열심히 본답시고 걸었더니 배가 무지 고팠는데, 때마침 많은 사람들이 가게 앞에서 앉아서 피자를 먹고 있었다.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은 맛있다는 일종의 신념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일단 들어갔다. 가게안에도 사람이 무척 많았는데, 각종 피자를 무게에 달아서 팔고 있었다. 메뉴의 이름은 모르겠고 일단 내 차례가 되자 앞에 있는 피자 중에 맛있게 보이는 것을 골라 달라고 하니 알아서 눈치껏 크기를 물어본다. 가격도 저렴하고 금방 나오는 피자들이라 그런지 엄청 맛있었다.
앞에 앉아 먹고 있으니 가이드를 앞세운 한국인 관광객들이 우루루 몰려와 하는 얘길 들으니 가이드 왈 "여기 피자가 로마에서 제일 맛있어요" 란다..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유럽여행하면서 가장 맛있게 먹은 피자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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