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엘지아트센터에 갈 일이 생겼다. 항상 지에스타워 지하에서 밥만 먹었었는데.
단관으로 뮤지컬 에비타를 보게 됐다. 비록 3층 A 석에서 (친구의 말에 의하면, 티비를 보는 것 같이) 멀리 바라보았지만 말이다.
에비타- 를 생각하면 마돈나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에서 마돈나의 빨간 립스틱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를 생각하면 체 게바라 밖에 떠오르지 않았고.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 로 추앙받았던 에비타의 일생은 뜻밖으로 힘든 시절을 겪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서도 굉장히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본 공연은 배해선씨의 열창을 들을 수 있었는데, 정말 음악 하나는 끝내줬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가 조금은 빈약하달까. 에비타의 삶에 대해 잘 모르던 나는 그녀가 시골에서 태어나서 탱고 가수를 따라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오고 어떻게 해서 높은 권력을 잡게 되었는지 사실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끝나고 친구가 설명해줘서 대충은 이해를 했다-_-)
다행히도 체 게바라 평전이나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책들을 통해 당시 남미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어서 저 당시 어땠을 거다.. 라는 추측을 할 뿐이었다.
평론가도 아니고 공연기획자도 아닌, 그냥 일반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음악과 무대연출은 훌륭하지만 스토리가 조금 더 탄탄하고 개연성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집에 오면서 깨닫게 된 것은 예전 내가 중학생일 때 봤던 남경주 씨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에 큰 차이가 없으며 내가 나이를 들어서인지 같이 늙어간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역시 사람은 관리가 중요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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